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증상과 예방법

2023. 6. 16. 20:35건강꿀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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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철 날씨에 가장 걱정되고 주의해야 하는 것은 건강입니다.

특히나 음식물은 상하기가 쉽고 그중에서도 위험성이 높은 것은 어패류입니다.

그리고,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열과 하지 통증 등이 나타나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60대 남성이 15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됐습니다.
법정 제3급 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상처가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됩니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5~6월부터 환자가 차츰 늘어 8~9월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옵니다.

오늘은 비브리오균에 대해 알아보고,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 및 패혈증 증상 등에 대해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의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패혈증을 뜻합니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패혈증은 간경화와 같은 간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 혈색소침착증 환자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발열, 복통과 함께 균혈증이 생기고 주로 양하지에 큰 물집이 잡혔다가 점차 괴사조직으로 변해가는 경과를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간질환 환자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이 매년 20~40명 정도 발생하며 치사율이 30% 이상으로 매우 위험한 질병입니다. 대부분 40세 이상의 남자에서 발생하며, 여름철 서남 해안지역의 수온이 18~20℃ 이상이고, 염도가 25% 정도일 때 주로 발생합니다.

증상

비브리오 패혈증은 크게 상처감염(피부 연조직염)과 패혈증으로 발생합니다. 상처감염이 없이 패혈증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염 후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발생 24시간 내 하지를 중심으로 피부 병변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종, 발적, 반상 출혈(피부에 검보랏빛 얼룩점이 생기는 피하출혈, 멍), 수포, 궤양, 괴사(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는 것) 등이 나타납니다.

3명 중 1명은 저혈압을 겪기도 합니다.

 

치사율

 

비브리오패혈증의 치사율은 50% 수준입니다. 작년에는 46명의 환자가 발생해 18명이 사망했습니다. 간 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 의존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 중인 사람,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결핍 환자,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등은 특히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쇼크에 빠지는 경우 회복이 매우 힘들며 상당수의 환자들이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사망합니다.

 

예방방법

여름철에 해변에 갈 때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상처가 났을 때에는 재빨리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소독합니다. 해산물, 특히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고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이 발생하는 여름과 가을에 어패류와 생선을 날것으로 먹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어패류 구입 시 신속하게 냉장보관 합니다.
어패류를 구입한 후에는 비브리오균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신속하게 냉장보관 해야 합니다. 어패류의 보관온도는 냉장 4℃, 냉동 -12~-18℃가 적합하며, 최장보관기간은 냉장 1~2일, 냉동 15일~1개월이 적당합니다.

어패류 조리 시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해야 합니다.
비브리오균은 소금이 없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수돗물로 2~3회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바람 합니다. 또한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조리 시 사용한 기구(칼, 도마, 행주 등)를 씻고 소독해야 합니다.

어패류를 섭취 시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비브리오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여름철엔 어패류를 가급적 날로 먹는 것을 피하고,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방법

비브리오 패혈증이 의심되면 즉시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험적인 항생제 투여, 수술이 가능할 경우 적극적인 괴사조직 제거, 일반적인 보존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빠르고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은 50% 이상으로 매우 높으며 저혈압이 발생하면 90% 이상으로 증가됩니다.

비약물적 치료로서는 괴사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위험성이 있는 부위를 제거하는 적극적인 병변절제(debridement), 괴사조직 제거 및 근육을 둘러싼 괴사를 절개하는 근막절개술(fasciotomy) (상처부위의 부종으로 조직 안에 압력이 증가됨으로써 추가적인 괴사가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근막절개술을 통하여 압력을 감소시켜 줍니다) 및 괴사 부위가 광범위하고 심할 경우 사지 절단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패혈증으로 인한 심한 혈압 저하 등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에는 적절한 항생제(3세대 세팔로스포린, 플로오로퀴놀론, 테트라사이클린계)를 경험적으로 투여합니다.

 

고온과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철에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먹는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어패류 섭취 후 복통, 구토, 설사, 몸살 증상 등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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